고민/질문
이 친구 맘을 모르게써요..
고3입니다... 교회에서 만난 남자애가 있는데, 이사하고 새로 온 교회라 본 지는 한 1년 반 정도 된 거 같구요. 처음 대화 나눌 때부터 말이 잘 통하고 티키타카가 잘 맞아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. 그런데 교회가 일주일에 1번 그냥 얼굴 좀 보고 끝나는 짧은 시간이라.. 확 친해진 건 8월 초부터였어요. 교회 친구들 몇끼리 체육관 가서 운동하다가 둘만 남아서 얘기 엄청 나누고, 걔가 인스타에 귀여운 임티 만들었다길래 달라면서 인스타 교환했어요. 근데 얘 성격이 원래 다정하고 젠틀해서 얘 마음을 모르겠는 거예요.. 일단 썸 같긴 한데, 저는 아직 걜 좋아하는 정도는 아니고 호감은 있는 정도예요. 워낙 걔랑 제가 서로 생각도 가치관도 비슷한 거 같아서 걔도 절 그냥 호감만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걸까 싶기도 해요. 모쏠이라 잘 모르겠네요ㅜ 일단 만나자고 그러는 건 걔가 먼저 약속 잡긴 하는데.. 알바 첫 월급 타면 밥 사주겠다고 그랬구요. 옷 사러 가자고도 하는데 ㄹㅇ 제가 잘 못 꾸미고 걘 옷 잘 입어서 답답해서 가자고 하는 거일 수도 있을..? 거 같고..? 뭐 최근까진 알바 출근한다 퇴근했다 이런 디엠 오고 잘 때까지 수다 떨다가 아침에 또 릴스 보내고 그랬구요.. 엊그제부터 뜸해지긴 했는데 알바 땜에 무진장 피곤해서 그런가 싶긴 해요. 저번에 카페 갔을 땐 제가 맛있는 거 먹으면 고개 흔들거리거든요. 그거 보고 애기 같다면서 그러는 거예요. 아니 제가 교회에서 귀엽단 말 종종 듣긴 해요 자랑이 아니라 뭔가 그렇게 보이나 봐요.. 자퇴해서 좀 해맑긴 하거든요. 근데 부산 남자가 애기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? 그게 좀 아리까리..해서. 그러고 나서 디엠에 제 별명을 신난 아기로 저장해놓더라고요... 서로 이상형 얘기도 했는데 제가 ㄹㅇ 장황하게 늘어놓을 때 걘 딱 세 개 말했는데 다 걔가 말한 제 특징하고 들어맞고요. 그래서 어느 정도 이성적 호감이 있는 건 알겠어요 근데 어느 정도로 좋아하냐 이 말이야 그리고 만일 사귀면, 얜 이미 취업해서 1월에 바로 윗지역으로 가는데 전 아래쪽 대학에 갈 거 같단 말이죠.. 그럼 장거리 연애가 되는 거잖아요ㅜ 아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는 거긴 한데.. 그리고 얘랑 비 오는 날 놀았는데 자꾸 저한테 물웅덩이 조심해라 그러고 문 잡아주고 아니 뭔 우산도 접어줄까 그러더라구요 진짜 ㄹㅇ 절 애로 보는 건가요.. 얘 성격이 ㄹㅇ 배려 대마왕이긴 하거든요.. 그냥 귀여운 짱친으로 그 애 인생에 남게 될까요?ㅎ.. 어쨌든 이 자식 때문에 머리가 터질거가타요 이 애매모호함 견딜 수가 없어요 으엉엉엉 의견을 들려주세요 언니야들ㅜㅜ